불교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박람회는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공식적인 첫 대외 행사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권송희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조계종이 주최하는 ‘2022년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대단원의 막이 올랐습니다.

한국불교 전통 산업과 불교미술 시장 등을 총망라한 이번 박람회는 총 425개 부스가 차려졌습니다.

불교 분야 박람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진우스님/제37대 조계종 총무원장]

“‘리추얼(Ritual), 내 삶이 바뀌는 시간’을 주제로 일상 회복을 도모하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만드는 삶의 양식을 제안 드리고자 합니다.” 

괘불 미디어아트와 릴레이 절 수행 캠페인, 차와 다기, 사찰음식, 회화, 공예 등 대부분 영역의 불교 문화가 전통 현대 구분을 넘어 어우러졌습니다. 

다양한 불교 상품과 작품들은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협업해 실시간 홍보와 판매가 이뤄집니다.

[김지우/경기도 안양시]

“불교 관련된 물건들도 엄청 많고, 작품도 많이 구경했고, 또 법문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알찬 시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박람회장 3관에 마련된 BBS불교방송 부스에는 후원조직 만공회 안내와 사찰순례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BBS 인기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공개방송은 불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문수행/BBS불교방송 '만공회' 자원봉사자]

“저희가 이벤트를 많이 준비하고 있거든요. 특히 여기 ‘보리 굿즈’라고 일반 보살님들 여기 오셔서 마음껏 즐기시고.”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에 적응하며 줄어든 대외 활동을 만회할만큼 불자들에게는 오랜만에 내면의 변화를 꾀할 기회입니다.

[오세훈/서울특별시장]

“올해 불교박람회는 변화된 일상 속에서 또 한 걸음의 변화, 더욱이 내면의 변화를 선도하는 자리이기에 더욱 값지게 다가옵니다.”

[김대현/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박보균 장관 축사 대독)]

“문화유산 가치의 발견과 전승, 그리고 확장에 열정을 쏟아붓고자 합니다. 그 길에 불교계의 경험과 비전, 안목과 지혜를 청해 들으며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습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지난 28일 취임한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첫 외부 공식행사란 점에서도 눈길을 모았습니다.

많은 취재진과 불자들이 몰려 혼잡스러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부스들을 일일이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수시로 땀을 닦을 정도로 2시간을 훌쩍 넘긴 부스 투어에서 진우스님은 관람객들과 사진 촬영도 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20주년을 맞은 템플스테이 부스에선 축하 메시지를,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대상작을 구매하며, 전통문화를 앞장서 홍보했습니다.

[진우스님/제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제가 취임하고 바깥 공식행사로는 처음인데요. 의미가 너무 깊고 해서 제가 라운딩을 일일이 다 긴 시간이 걸쳐서 해봤습니다. 너무 잘 봤고 너무 자랑스럽고, 긍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불교의 전통적인 문화를 겸비한 그러한 정신이 깃든 제품들이 너무 잘 나와서 많은 분들이 와서 보시고 또 많이 참여해 주시고, 그리고 구입해 주시고, 그래서 우리 불교문화가 널리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많은 동참 바라겠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산업과 문화를 꽃피우는 이번 박람회는 다음 달 2일까지 세텍에서 관람객을 만납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편집=장준호 카메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