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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모두가 봉사자이자 지도법사…'평등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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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272회 작성일 25-12-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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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템플스테이] 지리산 실상사

주지승묵스님이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차담을 나누는 모습. 실상사는 모두 교사이며 스승으로 봉사자로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함께 한다.
주지승묵스님이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차담을 나누는 모습. 실상사는 모두 교사이며 스승으로 봉사자로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함께 한다.

1200년 전 민족의 영산 지리산 북쪽 들판에 선(禪)이 처음 뿌리내렸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 홍척증각대사가 당나라에 유학하여 마조 도일선사의 제자인 서당지장선사의 선맥을 이어 구산선문 중 처음으로 실상산문을 열었다. 그 오랜 역사가 남아 석탑, 석등, 철불 등 성보로 전해온다. 산내에는 백장암, 약수암, 서진암 등 유서 깊은 암자가 있으며 오늘날은 수행과 삶이 하나되는 인드라망 생명 공동체다.

매일 출재가 대중이 모여 기도와 대화로 하루를 시작하며 매일 6차례 만일기도 정진한다. 불교 가르침과 일상의 삶을 일치하고 출재가 구분 없이 평등한 존재이며 사찰과 마을이 하나의 공동체임을 실천하며 기도와 성찰로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축원하는 실상사다. 그 지향점은 하나다. 모든 생명이 더불어 평화롭게 살기다. 템플스테이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참가자와 함께 수행하며 길잡이

11월20일 지리산 남원 실상사를 찾았다. 2년간 진행한 템플스테이 순례 마지막 여정이다.

“이곳은 기독교인인 나 조차도 부처님이 제시하는 인생의 길에 대해 알게하고, 그 길을 통해 더 단단한 내가 되도록 돕는다. 단순히 붓다의 가르침을 읊는 것이 아니라 담당스님의 직접 지도와 봉사자분의 안내를 통해 부처님 세계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담당 스님은 참가자 개개인을 돌아보고 같이 고민해주신다. 봉사자 분은 단순히 프로그램 안내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와 수행을 같이 함으로써 길잡이가 되어주신다.”

한 참가자의 후기에서 보듯 실상사는 지도법사 재선스님 뿐만 아니라 주지 승묵스님, 초기불교 연구자로 명성이 높은 각묵스님, 회주 도법스님, 자원봉사자 활동가들 까지 모두 스승이며 교사이자 안내자다. 사찰과 템플스테이가 따로 있지 않고 실상사의 일상과 결사는 그대로 템플스테이의 프로그램으로 작동한다.

실상사 주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는 참가자들.
실상사 주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는 참가자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하루를 여는 법석’이다. 아침 공양을 마치고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열리는 이 법석은 실상사 대중이 함께 수행과 일상을 공유한다. 출가와 재가 수행자가 함께 모여 예불을 올리고 경전을 낭독하며 참회 발원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휴식형 템플스테이 참가자 까지 참가한다.

주지 승묵스님은 “상주대중, 밖에서 출 퇴근 하는 대중, 템플스테이 참가자 사찰방문객 모두 함께 하는 법석이다. 법석은 30분 정도 입정, 법문, 대중 참여 발언으로 진행하는데 템플스테이 참가자 등 처음 오는 분들은 인사를 한다. 이 자리에서 하루 일정 소식을 공유하고 붓다의 삶을 살겠다는 원력으로 마무리한다”고 소개했다.

매일8시30분 하루를 여는 법석

실상사 만일결사도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함께 한다. 기후 위기 극복, 생명평화 공동체 실현을 원력으로 지난 2020년 6월21일 1차 천일기도 입재한 ‘문명 전환 지리산 만일결사’는 매일 약사전에서 6차례 기도 올린다. 실상사는 기도를 통해 지구를 위한 소박한 삶을 실천할 것을 결의한다. 이러한 주제를 놓고 백일 마다 템플스테이를 갖는다. 두 번 째 천일 기도 중인 만일결사 2차 회향식과 3차 입재식은 12월11일 봉행하며 2047년 12월6일 회향한다.

템플스테이관 전경.
템플스테이관 전경.

만일기도에 동참한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약사전 기도 시간에 담진스님 선재스님께서 염불선과 ‘본래 붓다’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돕는 귀한 법문을 통해 지난 100여일간 스스로의 가장 큰 근심과 고였던 개인적인 문제가 부처님 말씀으로 풀리며 그 해법에 눈물이 쏙 빠졌다. 다른 참가자들도 “재선스님과 함께 한 ‘좌선’ 프로그램은 몸과 마음이 곧아지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00대 서원 절 명상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마친 제가 뿌듯합니다. 하늘에 총총 박혀 반짝이는 별빛 만큼이나 몸과 마음이 깨끗해져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조금씩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하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스님들 함께 참석했던 분들의 친절함이 무거웠던 마음을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상사의 1박2일 참 좋은 경험을 하고 갑니다”며 만일결사 동참 소감을 밝혔다.

2007년 8월 부터 시작한 실상사 템플스테이는 코로나 시기 외에 한 번도 휴원 없이 이어온다. 휴식형을 기본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지 스님은 “매주 첫 번째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박 4일 동안 내 인생 3박 4일이라는 힐링과 치유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는 보통 자기 자신을 돌아보거나 자세히 살피지 못하고 그냥 정신없이 사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자기 자신을 잘 살피고 자신이 다시 또 용기를 내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명상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 주는 실상사를 포함한 7개 공동체와 산내마을을 돌아보며 도시라는 공간을 벗어나 자연과 농촌 땅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알아보고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공동체 활동가로 오신 분도 있다. 네째 주는 지리산 순례길을 걷는다”고 소개했다.

20여년 지속해온 템플스테이

실상사 템플스테이관 입구에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템플스테이 사찰을 인증하는 인증서가 붙어있다. 실상사 템플스테이의 신뢰와 위상을 보여준다.

주지 스님은 “절은 종교적 질서에 묶이기 보다 늘 세상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함께 하기를 바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때로는 휴식처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자신을 잘 살피는 그런 도량 등으로 공간들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주 대중과 하루밤 묵어가는 템플스테이 참가자, 출가자와 재가자, 비구 비구니, 사찰과 마을 등 모든 구분을 부정하고 평등을 지향하는 실상사와 구성원들의 삶과 실천행은 템플스테이 운영 원칙이며 지향이다.

매주 수요일은 공동체 수행의 날로 오전엔 공부를 오후엔 농사를 하며 스님과 재가자가 월 보시금이 동일하며, 활동가라는 같은 호칭으로 불리는 실상사 천왕문을 들어서는 순간 템플스테이 참가자 역시 인드라망 생명공동체가 된다.

■ 실상사 템플스테이

‘지리산의 아침’ 실상사 템플스테이는 생명평화의 철학을 기반으로, 일상에 깨어있음을 지향한다. 지리산에서의 하룻밤. 스님들과 어울려 사는 사부대중 공동체와의 만남에서 정갈한 삶을 배우고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삶이 평화로움의 시작임을 깨달아 마음의 평화를 경험토록 한다.

-지리산의 아침(휴식형) 매일 - 아침을 여는 법석 - 공동두루 밥상 - 더불어 사는 나(운력) - 지혜로운 나(스님과 차담, 선택) - 자유로운 나(둘레길 산책, 선택)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 여름 배움의 숲 1차, 2차 

- 겨울 배움의 숲 1차, 2차

- 내 인생의 3박4일 

- 지리산 순례 템플스테이 

- 실상차 연잎차 만들기

 이메일 : silsangsa828@hanmail.net

참가문의 : 010-9654-3031(문자 문의 환영)

                        063)636-3031

 예약: www,templestay.com

 

[불교신문 3899호/2025년12월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