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is Hip] 외국인도 Z세대도 사찰음식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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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is Hip! B-Spot 사찰음식점
2025년 사찰음식 전문조리사
91명 배출해…역대 최대 규모
지속가능한 식문화로 주목↑
착한 소비 지향 Z세대 ‘호응’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2월 10일 조계사 관음전에서 '사찰음식 전문조리사 자격증 수여식'을 개최했다. 사진은기념촬영 모습.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2025년 12월 10일 서울 종로 조계사 관음전에서 열린 ‘사찰음식 전문조리사 자격증 수여식’에는 어느 해보다 많은 사람이 자격증을 받았다. 상·하반기 합쳐 총 91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이는 2015년 제도 시행 후 최다인원이다.
‘사찰음식 전문조리사 자격증’은 조계종이 공인한유일한 사찰음식 관련 자격증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일화 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사찰음식 교육관 ‘향적세계’나 사찰음식 특화사찰에서 진행하는 과정을 모두이수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 같은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 중에는 서수연 조리기능장도 있다.
대전 영선사에서 법송 스님에게 사찰음식을 배운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연주의 음식이 트렌드인데 학교에서 사찰음식을 가르치면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몸을 이롭게 하는 사찰음식을 배우고 한식의 맥을 이어간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2025년 12월 17일 일본 후쿠오카 방송국 ‘RKB’에서는 해인사 법기암 대훈 스님의 사찰음식을 소개했다.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주인공 고로 역의 마츠시게 유타카 씨가 직접 리포터로 참여해 사찰음식을 체험했다. 대훈 스님의 송이버섯밥, 깻잎만두, 물김치 등을 마주한 마츠시게 씨는 “눈으로도 영양이 들어오는 느낌”이라며 “이전까지 체험해 보지 못한 맛”이라고 극찬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6월 7일 서울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 모습. 현대불교 자료사진.
지난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음식은 수행식을 넘어 국내 셰프, 전문조리사부터 일반 대중까지 선호하는 식문화가 됐다. 문화사업단이 지난해 6월 7~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는 2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사전등록자 기준 57%가 20~30대여서 사찰음식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뚜렷했다.
이는 ‘가치 소비’ ‘착한 소비’로 대표되는 MZ세대의 윤리적 소비 트렌드와 불살생·절제·생명존중 등의 철학이 담긴 사찰음식이 잘 맞물린다는 증거다. 불살생·절제·생명존중의 원리를 바탕으로 형성된 수행의 식문화라는 ‘가치 서사’가 담긴 사찰음식은 ‘미닝아웃(신념 기반 소비)’과 맞물리며, 젊은 층에게는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증명하는 한 끼”로 해석되고 있다.
기후 위기 등으로 지속가능한 식문화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도 사찰음식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한 파올로 코르보(Paolo Corvo) 이탈리아 미식과학대 교수는 “지역에서 재배한 음식을 조리하는 사찰음식은 매일의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보여준다. 이것이 지속가능성의 본질이며 진정한 생태적 전환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좋은 음식’을 선택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사찰음식은 이런 책임의식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찰음식의 인기는 ‘채식’이나 ‘힐링’이라는 단어만으로는 부족하다. 2026년 사찰음식은 진정성을 검증받은 문화유산, 나와 사회를 함께 살피는 착한소비의 플랫폼이자 지속가능한 식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신중일 기자
출처 : 현대불교(https://www.hyunbu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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